육아휴직 5개월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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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은 단조롭다.

아침에 일어나서 애들 깨우고 아침 먹이고, 학교 등교 시키고 집에 돌아와선 아침 설겆이를 한다.

점심은 간단히 에너지 드링크로 때우고, 이것저것 하다가 오후 2시~3시부터 아이들 학원 라이딩, 픽업이 시작된다. 여기에서 아이를 만나서, 저기로 아이를 데려다 주고, 다시 저기에서 픽업해서 집으로 데려오는 걸 반복하면 된다.

아이들 다니는 학교는 드물게 방과후 수업이 활성화 된 학교라고 한다.
첫째는 이제 3학년이라 많이 줄였는데, 1, 2학년 때는 아이가 무얼 좋아할 지 이것 저것 많이 시켜봤다. 요리, 영어, 합창, 미술, POP아트, 컴퓨터, 인라인스케이트, 탁구, 배드민턴, 뮤지컬, 치어리딩.

둘째는 컴퓨터, 탁구, 레고영재과학, 미술, 축구, 체스, 인라인스케이트를 하고 있다.

방과후 외에도 별도로 다니는 학원들이 있어서, 저녁 먹기전까지 그리고 저녁 먹은 뒤에도 라이딩은 계속 된다.

아이들은 보통 8시~9시 정도면 학원 일정이 끝나는데, 그 때부턴 알림장 확인하고 공부를 도와준다. 아 그전에 정리시키고, 난 설겆이 하고.

10시가 되면 무조건 불끄고 애들 자도록 하고, 10시 반 이후부터가 내 시간이다.


계획대로 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시간들이다.

휴직을 하기 전에 어떻게 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많은 계획을 세웠었다.

4월달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아이들 등교시킨 뒤엔 회사 업무 하듯 책상 앞에 앉아 공부/일을 하고, 저녁엔 그날 진행상황 확인하고 다음날 계획을 세우고 했다.

회사 다닐 때보다도 더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살이 쪼옥 빠지더라.

그러다 어느날인가 술 진탕 먹고, 그 이후론 편하게 지내고 있다. 🙂
세워뒀던 많은 계획 (일정계획까지 다 잡아놨었다)들이 그대로 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일들이라 느리게 진행해도 즐겁게 하고 있다.

아이들과도 시간을 더 보내면서, 어릴 때부터 어린이집, 할머니, 가정방문 돌봄선생 등 다른 사람 손을 빌려서 어쩔 수 없었던 부분들을 하나하나 직접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40대인데 ? 가능하다면 꼭 육아휴직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20대 후반에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열심히 달려왔다. 난 다른사람보다도 감정적 몰입을 더 많이 했던 편인거 같다. 그냥 회사를 다닌게 아니라, 자신을 갈아 넣었던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이제 와보니 왜 그랬나 싶다. ^^

나 처럼 현타가 오지 않더라도 어릴 때 가졌던 생각과 나이들어 처한 상황이 일치하지 않을 확률은 굉장히 높다.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해서도 육아휴직이 가능하다면 꼭 해보라 권하고 싶다. 아이는 태어나자 마자 1살 때,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하는 8살 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이 많다. 1살 때는 엄마가 8살 땐 아빠가 휴직하는게 베스트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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