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와 둘째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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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와 둘째는 성격이 비슷한 듯 다르다.

첫째는 말도 안되는 학원 스케쥴과 숙제들을 '해야 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무난히 해내고 있다. 내 기준으로 볼 때는 큰 성취를 이뤄내고 있지만, 아이는 자기의 성과에 마음이 안정되지는 않는 거 같다. 같은 또래 여자아이들이 걸그룹에 관심을 갖고, (벌써부터) 외모에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첫째는 그런 부분에 아직은 관심이 높지 않고 또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한 압박을 받는 편인 듯 하다.

둘째는 '해야 하는 일'을 스스로 동의하지 않으면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부모의 기준으로 '해야 하는 일'을 정하고 끝낼 수 없으며, 설득하고 합의를 거쳐야만 한다. 예외적으로 합의하지 않았지만 억지로 보내는 수영 같은 경우 아이가 계속해서 흥미를 못 붙이는 편이다.

첫째는 푹 빠져 있는 한가지가 있기보다, 여러 가지를 하려고 한다. 아직은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걸 못 찾아서 일 수도 있다. 그래서 노는 시간에 보면 피아노 잠깐 쳤다가, 책 잠깐 폈다가, 동생방 가서 동생 뭐 하나 봤다가, 아빠한테 와서 말 걸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피아노 잠깐 쳤다... 이런 식인 경우가 많다. 그나마 최근에 컴퓨터가 재미있나 보다. 그래서 컴퓨터를 (나의) 통제하에 사용하게 해주고 있다.

둘째는 어릴 때 부터 본인이 좋아하는게 명확하다. 어릴 땐 공룡, 조금 커선 자동차다. 7살때인가 모터쇼에 갔는데 나는 너무 힘든데, 3시간 반을 한번도 앉지도 않고 계속 돌아다니면서 차를 만져보고 싶어했다. 책이나 이야기도 본인이 좋아하는 컨텐츠를 여러번 반복해서 보는 편이다.

규칙을 정하고 따르는 건 둘 다 잘하는 편이지만, 둘째는 (합의된) 규칙을 따르는 걸 잘하고, 본인이 잘해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강한 편이다.


최근에 아이 2명 공부를 내가 전부 챙기기 어려워 둘째 영어공부를 아이 엄마에게도 하도록 시도했는데, 아이 성향을 잘 몰라서 공부 끝나고 나면 아이가 울음바다가 되곤 한다.

둘째는 본인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아이이다. 첫째가 틀리지 않고 잘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과 달리. 그런데 잘하고 있다는 공식이 깨지면, 못하는 거기 때문에 포기해버릴 성격이 둘째 성격이다. 잘 못하는 공부를 잘하게 하고 싶으면, 계속해서 엉덩이 두들기며 잘했다고 하며 계속해서 공부하다, 어느 순간 정말 잘하게 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학원에 보내기도 하고, 1:1 개인교습도 해보곤 했는데, 학원은 아이 개별로 신경 써주지 않고, 선생은 아이의 성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만두게 했다. 본인이 잘 못하는 거라도 장시간에 걸쳐 반복을 통해 머리에 넣어두면 기본은 할 수 있게 된다. 그 상태에 올라왔을 때 다시 학원을 보내건 하려는 계획인데 쉬운 일은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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